[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는 4번째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면서 “정부가 본인을 희생 삼아 정치 실패를 덮으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8월17일 오전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8월17일 오전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한 소환 조사에 출석하기 전 운집한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의 검찰 조사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라며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라고 연설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역사는 더디지만 전진했고,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간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화무도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라며 “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받고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는 포기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상관없이 회기 중에 영장청구가 되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해 당 의원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선대위 상황실장이었던 박모씨·서모씨가 ‘김용 전 민주연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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