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일본인의 살해·테러 협박에도 일단 경찰 경호는 사양하겠다는 방침이다.

8월9일 열인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8월9일 열인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월9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전일 당 대표 테러 협박이 있었다. 보안 대응은?’이라는 질문에 “경호는 더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경찰의 경외 경호는 사양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금요일 서울중앙지검에도 출석할 때 안전·보안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언론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 부탁드린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전일 ‘山岡裕明(야마오카 유우아키)라는 일본인이 이재명 대표를 8월9일 15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모처(서울시 소재 도서관)에 설치한 시한폭탄을 폭발할 것이라는 메일을 서울시 서울브랜드 담당 부서에서 운영하는 외국어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다.

이에 경찰특공대가 서울시청 도서관의 폭발물을 검색하고, 국회경비대도 신속대응 2개 조 추가 배치한 뒤 특공대에 요청해 국회 도서관 폭발물 검색을 실시했다.

이후 서울시청역 1호선 4번 출구에서 폭발물로 의심된다는 상자 2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음식물로 확인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조사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중앙지검에 출석할 시 지지자 또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대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유튜버와 구경꾼들까지 몰려들어 혼잡스런 상황이 연출된다.

서초경찰서는 이같은 상황에 항시 총력 대응했었으나, 국가 의전 순위 8위인 교섭단체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협박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현재 서초경찰서는 이재명 대표가 특별한 경호나 보안을 요청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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