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부채 4833조..경제위기 뇌관 제거를"
민주당 제안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 통과 촉구
'서현 흉기난동' 사회변화 걸맞는 치안시스템 필요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한 첫 화두로 민생 경제와 부채 시한폭탄을 선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8월7일 휴가에서 돌아와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화두로 민생 경제와 부채 시한폭탄을 선택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8월7일 휴가에서 돌아와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화두로 민생 경제와 부채 시한폭탄을 선택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8월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민간 부채가 이제 GDP의 224%, 무려 4833조 원에 달한다”라며 “부채발 경제 위기”라고 분석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장사 숫자가 현재 411곳이라는데, 이것은 IMF 당시 255곳·금융 위기 때 322곳보다도 훨씬 많다”라며 “부채 위기가 폭발하기 전에 뇌관 제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부동산 PF 부실이 금융, 그리고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제도를 개선하자”며 민주당이 제안한 배드 뱅크 기금 설치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그의 다음 화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실질적 대안을 수립해야 된다. 장갑차를 세워 놓고 거기에 소총 든 경찰관·무장 경찰 세워 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세계적인 치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에서 백주 대낮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사회 환경 변화에 걸맞는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을 정부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언론의 도마에 오른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관련해서 “말씀을 드릴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다”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라며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이 생기고 있는데, (정부가) 사건 축소만 급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라며 “국격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라며 “잼버리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