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R2부지 특혜의혹 관련 "초과이익 환수까지 고려"
김진용 청장 "K팝 콘텐츠시티 공개 제안공모 거칠 것"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언론에서 송도 R2부지 개발사업과 관련에서 '제2의 대장동' 사업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R2 블록 개발사업은 민간업자의 사업이익 제한과 초과이익 환수 등을 모두 고려한 사업"이라며 "대장동 사업과의 비교는 언론사의 자극적인 용어 사용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7월25일 오전 G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 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인천경제청)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7월25일 오전 G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 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인천경제청)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7월25일 오전 G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사업과 관련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이어 송도 8공구 R2블록(15만8000㎡)과 인근 B1·B2블록을 합친 약 21만㎡ 부지에 개발 사업자 선정을 공개 제안 공모 절차를 통해 가칭 'K팝 콘텐츠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R2블록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가 해당 부지를 특정 민간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천경제청이 공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토지 매매를 고려하면서 사업자에게 감정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토지를 매매하는 특혜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했을 경우 토지 금액만 올려놓고 입찰한 사업자는 수익성을 위해 오피스텔 등이 과도하게 조성돼 사업 공익사업을 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어 공개경쟁 입찰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8공구 내 오피스텔 1만 세대가 들어서면서 '케이팝 시티가 아닌 오피스텔 시티 조성이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 지구단위 계획상 R2부지 내 오피스텔이 9000실에서 1만2000실 가량, B1·B2 부지에 2000실에서 3000실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정 주거 규모에 대해 공익시설에 투자되는 금액과 비교해, 적정한 수익부지 조성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케이팝 콘텐츠 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케이팝 엔터테인먼트사 유치 △케이팝 전용 아레나 건립 △케이팝 제작스튜디오 및 아카데미 조성을 반드시 포함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왔으며 이를 실행토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K-POP 시티를 조성해 송도가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는 국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표로 투명하게 공개 제안공모 절차 등을 거쳐 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2021년 11월에 에스엠, 제이와피, 에프엔씨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K-POP 시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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