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탄현동 20대 남성 사망
30대 폭행치사 진범 밝혀 '주목'
[일간경기=이현 기자] 끈질긴 탐문수사로 폭행치사 사건의 진범을 밝혀낸 경찰들이 있어 화제다.
일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8일 고양시 탄현동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에서 사람이 사망했다는 119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20대 남성의 시신을 확인한 신진구 경위는 국과수에 사인부검 의뢰를 한 후 주변 탐문수사를 시작했다.
신 경위는 당일 피해 현장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30대 남성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 후 피의자 심문조사를 통해 자백을 받아 구속영장 발부를 받아 구속했다.
그러나 피의자 진술에 의문을 가진 신 경위와 강력2팀원들은 사건 당일 외에도 청년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탐문을 토대로 A 씨의 자백을 의심해 재수사를 시작했다.
끈질긴 추궁 끝에 A 씨는 사건 당일 30대 후반의 자영업자인 B 씨와 다른 30대 초반의 C 씨, 그리고 A 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추가 수사를 시작했다.
범행동기로 피해자와 A 씨 B 씨 C 씨는 1년6개월간 합숙을 했으며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아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히 B 씨는 1년6개월 간 일당도 주지 않았으며 B씨가 운영하는 구로동 소재 핸드폰 매장 부근 경쟁업소에게 협박전화를 하라고 피해자에게 강요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A 씨는 계속해서 모든 범행을 자신이 뒤집어쓴 이유로 B 씨가 A 씨 아버지의 암수술비를 모두 지불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7월17일 오후 5시50분께 구로구 소재의 B 씨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B 씨를 검거했으며, 30분 후 매장 근처에서 C 씨 또한 검거했다.
경찰은 7월21일 영장실질 검사후 모두 구속수사 결정이 나와 수사를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끈질긴 탐문수사로 사건의 진범을 모두 밝혀낸 강력2팀 신 경위는 "올바른 진실을 밝히는 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추가 수사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