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민주당 대변인 논평
"尹, 우크라이나 방문 부적절"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숍 방문이 도마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폴란드 스카우트 대원들과 폴란드 전통놀이인 뚜껑치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폴란드 스카우트 대원들과 폴란드 전통놀이인 뚜껑치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기준 수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90개 시군구에서 폭우를 피해 대피한 사람은 78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더해 충청 이남은 아직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경기 남부·강원 남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은 적절치 못하다는 야권의 비판이 거세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런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라고 논평했다.

또 권 대변인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에 홍수 피해가 심각하자 조기 귀국하여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존립 목적이며, 국정의 최우선 목표여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이에 더해 권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의 현지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국의 명품숍을 예고도 없이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를 두고 권 대변인은 “온 나라가 집중호우로 큰 고통을 겪고,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의 배경으로 지목되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상황”이라며 “단 며칠만이라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며 신중한 행보를 할 수는 없었는가”라고 맹폭했다.

또한 권 대변인은 “갈 의도는 없었는데, 호객 행위에 따라 방문했다는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명품매장이 호객행위를 했다는 것도 믿기 어렵지만, 상식적으로 16명의 경호원과 수행원이 동행한 상황에서 호객 행위가 어떻게 가능했단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권칠승 대변인은 “또 (대통령실은) 호객 행위로 인해 5개 매장을 돌며 예정에 없던 쇼핑을 할 정도로 영부인의 일정을 허술하게 짜고 있단 말인가?”라며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영부인에 대한 부실한 경호와 일정 관리의 책임을 물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심각한 침수 피해로 상실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속히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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