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식 개원 후 관광객 10만명 돌파
5개 테마정원, 전망대, 모노레일까지
핫 플레이스 등극..전국 관광지로 유명세
방문객 일평균 1770명..5000명 넘기도
실향민 애환 서린 교동도 새숨 불어넣어

[일간경기=유지남 기자] 아스라이 북녘땅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강화 교동도가 최근 문을 연 화개정원이 대박을 터뜨리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인천최초의 지방정원으로 화개산 아래에 자리한 화개정원은 지난 5월13일 정식으로 문을 연 후 57일 만에 입장객 10만명을 돌파했다. 

7월8일까지 화개정원의 입장객은 10만869명으로 이는 하루평균 입장객이 1770명, 가장 입장객이 많을 때는 5000명을 넘기도 했다. 5~6월에 연휴가 있고, 나들이 철인 것을 감안해 관광객을 산출한다 해도 연간 최소 약 5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화개정원사업소에서 연구용역을 통해 추정한 36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개원전부터 대박조짐
화개정원은 화개산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이자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강화군의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유천호 군수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화개정원은 개원하기 전인 2022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자 국민 프로그램인 ‘1박 2일’을 비롯해, 열린음악회, 생생정보, SBS 생방송투데이, 연합뉴스, 인기 유튜버 자이언트팽수TV 등 TV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스컴의 관심 속에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2022년 5월 가장 먼저 화개산 모노레일(민간)이 운영 되었는데, 강화에 모노레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아왔으며, 화개정원과 화개산 전망대가 조성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부터 화개정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1월에는 화개산 전망대를 개방하여 화개정원 전체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군에서는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2023년 5월 정식 개원했다.

 
 

향수와 최신 트렌드의 멋진 콜라보
교동도는 60년대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대룡시장과 난정저수지의 해바라기 밭, 연꽃 풍경이 펼쳐지는 고구저수지가 대표 관광지이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이 밖에도 교동향교와 함께 교동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화개사, 실향민들이 북녘 땅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망향대, 교동제비집 등 섬이 크진 않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관광지를 품고 있다.

기존의 교동 관광자원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갈 화개정원이 5색 테마정원과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연산군 유배지,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모노레일을 유치하여 전국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개정원에는 약 18만 본의 다양한 수목과 관목류, 초화류가 식재되어 있는데, 특히 군민이 기증한 수목으로 정원 내 기증 수목원을 조성해 군민과 함께 정원을 가꾸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지난 4월24일 인천 최초로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입구에서부터 화개산 중턱까지 물의 정원, 역사·문화의 정원, 추억의 정원, 평화의 정원, 치유의 정원을 차례로 조성하였으며,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교동도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정원’이라는 컨셉을 갖고 있다.

 
 

화개산 전망대에서는 7km 떨어져 있는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와 강화군의 다도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는 바닥 부분이 투명하여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강화군의 군조인 ‘저어새’를 형상화하여 디자인되었다. 저어새의 특징인 부리와 눈이 북한 쪽을 바라보고 있어 ‘손에 닿을 것 같이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북녘을 향한 비상’이라는 컨셉을 갖고 있다. 

해발 250m에 있는 화개산 전망대는 도보로 가기 어려운 교통약자를 고려해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총 길이는 왕복 1.98km로 전망대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정원을 통과하여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승강장에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도 카페를 운영한다.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

화개정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화개정원 곳곳에 설치된 솥뚜껑 조형물을 찾아 모바일 스탬프를 찍어 인증하면 강화군 특산품인 쌀(500g)을 받을 수 있다. 화개산의 이름이 솥뚜껑을 덮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화개산(華蓋山)이라고 지어졌다는 뜻에서 스토리텔링한 프로그램이다.

광장에는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윷놀이, 굴렁쇠,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 아이들과 함께 활동적인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연산군 유배 전시관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면 문화관광해설을 들을 수 있다.

유천호 군수는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정원문화의 확산과 강화만의 특색 있는 정원으로 가꾸어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화개정원의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으로 5000원이며, 군민 및 할인 대상자는 3000원이다. 모노레일은 별도 탑승권(왕복 1만2000원)을 구매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정원 및 전망대를 모두 둘러보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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