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장관 만나 건의
"죽미령 전투, 한미동맹 시작"
7월 5일 기념식 참석 요청도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6월9일 오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가 주도하는 기념행사로 격상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권재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엔(UN)군 참전의 날’(7월27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예를 들며 국가보훈부에서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주도해달라고 건의했다.

이권재 시장은 “한미동맹 70년, ‘핵협의 그룹’(NGC) 구성의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이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미동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 셈이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 앞에서 한미동맹의 시작점을 되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미동맹의 첫 시작점이 된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는 해당 행사가 향후 국가 주도로 진행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민식 장관은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6.25전쟁에서 첫 전사한 유엔군인 만큼 해당 기념식의 의미를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최후 방어선에 속하는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찰스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를 유엔 가입국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파병했고, 이들이 죽미령에서 전투를 치렀다. 

1950년 7월5일 진행된 오산 죽미령 전투에서 스미스특임부대 540명은 총 6시간 14분 동안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물론, 인천상륙작전을 완수하는 계기를 확보한 중요한 전투였다 후술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리기 위해 오산시는 매년 7월5일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날 ‘한미동맹의 출발지, 오산 죽미령에서 다시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권재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박민식 장관께서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하시게 된 점을 축하한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류보훈의 가치’를 기치로 큰 일을 감당하시길 바란다”며, “그 과정 속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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