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무능한 굴욕외교라 평가하며 실용외교를 촉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대일굴욕대책위원회, 강제동원 의원모임 등은 4월25일 오후 소통관에서 윤석열대통령의 워싱톤포스트지 인터뷰 발언을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대일굴욕대책위원회, 강제동원 의원모임 등은 4월25일 오후 소통관에서 윤석열대통령의 워싱톤포스트지 인터뷰 발언을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먼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내용 중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강제동원 사실조차 부정했다. 초등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을 강화했고 대놓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일본 의원 90여 명은 직접 참배까지 했다”라고 지적헀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라고 번역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대일굴욕대책위원회, 강제동원 의원모임 등은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1970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위령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이후 독일은 지난 19일 게토봉기 민간인 학살에 대해 또 다시 사과했다. 유럽국가들이 전쟁을 하고도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이유”라며 한일관계를 독일과 유럽에 빗댄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 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상희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장은 “여당에서는 영어로 번역해서 오역을 했다”며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공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오늘 워싱턴포스트지(WP) 기자가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며 주어 빠졌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대로 공개한다며 보여줬다”며 “바이든·날리면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WP지 24일자 보도의 ‘I can’t accept the notion that because of what happened 100 years ago’ 기사 부분을 짚었다.

김홍걸 의원도 “오역이라 자꾸 주장하는데 대통령 기자회견 같은 건 대통령실이 녹음을 다한다”라며 “더 해명할 게 있다면 자기들이 녹음해 놓은 것 틀어서 온 국민들에게 들려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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