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의실·노인장애인과 위치한 층 장애인화장실 전무
무거워 여닫기 힘든 목재문·불투명 출입문 소재도 문제
정보현 의원 “실질적 불편 해소위한 세밀한 조사 필요”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일선 지방자치단체 청사 내 장애인화장실의 불편사항에 대해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개 층으로 된 연수구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회의실과 대상황실이 있는 3층에 장애인화장실이 전무하다고 지적이 나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연수구청 장애인 화장실. (사진=정보현 연수구의회 의원실)
9개 층으로 된 연수구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회의실과 대상황실이 있는 3층에 장애인화장실이 전무하다고 지적이 나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연수구청 장애인 화장실. (사진=정보현 연수구의회 의원실)

정보현(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의회 의원은 4월24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장애인들의 기본 편의시설인 화장실 불편사항에 대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총 9개 층으로 된 연수구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회의실과 대상황실이 있는 3층에 장애인화장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애 관련 민원인 상담이 이뤄지는 노인장애인과가 위치한 6층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장애인들의 구 청사 일평균 방문자수를 파악해 청사 내 장애인화장실의 개수가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또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 재질과 설비를 문제 삼았다.

본청 지하1층과 5층, 의회 1층에 위치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강화유리 자동문이 아닌 목재문으로 무게가 무거워 이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한 목재 출입문의 경우 별도의 시각적 설비가 없고, 불투명한 소재 특성상 내부 공간의 사용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출입문에는 화장실 사용여부를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설비 및 잠금장치를 갖추도록 돼 있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규칙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그는 출입문 재질 및 시각적 설비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나 표식이 없으면 화장실을 찾는 과정이 힘든 만큼 위치 안내 표지판 제작 부착도 주문했다.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위치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리는 정보 제공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보현 의원은 “우리는 아직도 ‘장애감수성’이 부족한 사회에 살고 있다 느낌”이라며 “일반인이 화장실을 찾는데 30초 걸릴 동안 누군가는 건물 전체를 돌아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은 5년마다 시행되는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전수조사의 해”라며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실질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세밀하고 꼼꼼한 실태조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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