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투자 리딩방 사기
87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인터넷 투자 리빙방을 통해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이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수십여억원을 가로챈 판매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23일 비상장 전지 주식을 상장 확정이라며 주식 매입을 유도해 87억 원을 편취한 판매조직을 적발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23일 비상장 전지 주식을 상장 확정이라며 주식 매입을 유도해 87억 원을 편취한 판매조직을 적발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4월23일 비상장 전지 주식을 상장 확정이라며 주식 매입을 유도해 87억 원을 편취한 판매조직 총책 A모(41)씨 등 4명을 사기. 자본시장법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B씨(70) 등 6명과 법인회사 4곳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C모(56)씨 등 500여명에게 K전지 관련주가 상장이 확정돼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주식 매입을 유도해 주당 최저 2만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54만여 주를 판매해 약 87억 원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라는 것,

이들 판매조직은 불특정다수인에게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송한 후 카카오톡 앱을 통해 투자리딩방을 다수 개설하고 피해자들이 비상장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입금한 금액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인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 A씨는 지난 2021 10경  자금난으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인회사에 접근해 회사 관계자들과 비상장주식을 판매하도록 공모하여 상장과 무관한 해당 회사 주식을 사전 확보하는 한편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 D씨(구속)로부터 법인회사 주식을 판매할 투자리딩방 업체대표인 F씨(구속)를 소개받아 함께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오정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최초 피해 신고한 피해자 이외에 전국적으로 접수된 20여 건의 피해내역을 취합하여 수사를 진행해 이들을 검거했고 향후 판매조직들이 여전히 대포폰을 사용하여 투자리딩방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 투자리딩방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모르는 사람이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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