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황지현 기자] 인천시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위해 발걸음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시는 2026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올 상반기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및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되는 곳으로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46개국 17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백령·대청은 앞서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내륙과는 다른 지질 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있는 지질학적인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새롭게 개발된 진촌리 현무암, 분바위와 월띠 등 지질명소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4년에 한번씩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외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가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정된 곳은 재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이 있다. 이를 따라 부산, 전북서해안, 경북동해안, 단양 등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뒤따라 백령·대청도 준비에 착수했다.

시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 용역,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재인증 보고서작성 용역을 마쳤고 대청도 옥중동 해안사구 보전방안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2026년도 상반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용역에 드는 총 사업비는 58억이 든다.  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 중 환경부에 백령·대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는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2025년에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유네스코 평가단으로부터 가치 평가와 현장실사를 받은 후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다.

시는 지난해 수립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전략'을 토대로 인증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외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국제 홍보활동, 영문 홈페이지 제작, 예비 현장실사 등 백령․대청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소청도의 우수한 지질지형과 독특한 생태, 환경,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지질공원에 지속적인 투자로 관광기반을 갖추고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섬으로 조성하겠다"며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과 결합되었을 때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