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명예 실추 시 윤리위 회부 엄포
"물의 빚으면 공천서 불리해 질 것"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힘 당 대표는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자 당 이미지를 실추하는 의원들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국힘 당 대표는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자 당 이미지를 실추하는 의원들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힘 당 대표는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자 당 이미지를 실추하는 의원들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4월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물의를 빚은 당원들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리하도록 자격 평가에 벌점을 매길 방침이다.

또 그는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가 있다”라고 자당 의원들을 꼬집으며 강경한 태세를 드러냈다.

이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를 지칭하며 “우파를 통일하셨다”라는 극우적 발언을 쏟아내고, 조수진 최고위원도 쌀 수매 방법으로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을 언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김기현 당 대표는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리며 당 단속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비판이 커지자 반성은 커녕 곡해해서 유감이라며 언론 탓까지 했다. 농민생존권과 식량 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하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20대에 아이 셋 낳으면 병역면제 해준다는 저출생 대책·몰아서 놀고 몰아서 일하라는 주69시간제 노동·남는 쌀 방지를 위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하자니 어처구니없는 여당의 ‘망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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