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학기술특별위원장직 제안
안 "재충전 위해 쉬고 싶다" 거절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힘 당 대표가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며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전당대회 5일 만인 3월1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전당대회 5일 만인 3월1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3월1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격의없이 회동했으며 이는 김 대표가 먼저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짧은 인사 말 후 비공개로 전환해 약 20여 분간에 걸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중도와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며 안 의원의 역할을 주문했으나 안 의원은 “약 2년 동안 5번의 선거를 치러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보낼 것임을 밝히면서도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의 안정과 수도권 승리가 중요한다. 이번엔 당심 100이지만 총선은 민심 100”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민심과 직접 연결이 되는 지역구 의원들이 당에 있으니 민심에 대해서는 잘 알지 않겠는가, 그래서 제대로 민심을 용산에 전달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다. 그게 기본적으로 총선에 이기는 길”이라고 김 대표에게 당부했다.

추후 김기현 당 대표는 다른 경쟁자였던 천하람·황교안 후보와도 회동하며 선거 과정에서 일었던 잡음을 일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의 의도와 다르게 당직에 안철수 의원 측 인사가 내정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최고위원직을 제안받았던 유의동 의원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져 김 후보의 화합 제스처는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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