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83만표 중 46만 득표
나머지 59만 당심 단합 과제
개혁열망 천하람 돌풍 주목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심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당원 5분의 2인 24만 4163표가 김 후보를 찍어 윤 정부와 국힘에게는 나머지 59만 당심을 단합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를 뽑는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거행으며 83만7236명 선거인단 중 46만1313명이 투표해 이중 52.93%의 지지를 받은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일단 국민의힘 측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윤심으로 분석되는 김 후보가 결선 투표까지 갔을 경우 윤석열 정부의 장악력도 의심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이는 즉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원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투표해 이중 24만 4163표가 김기현 후보를 선택했다면, 남은 59만 여 당원들은 투표 열기가 없거나 윤석열 대통령 또는 윤심 김기현 후보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원인이 된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는 소위 친윤과 비윤으로 나뉘어졌다. 

윤심(尹心)이라 평가받고 이에 더해 대통령실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와 반격에 나선 안철수 후보, 친 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 때문이다.

이에 더해 황교안 후보는 친윤이었지만, 김기현 후보를 향해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안 후보와 함께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을 질타해 친윤에서 멀어져 버렸다.

따라서 김 후보를 지지한 24만 4163표는 국민의힘 당원 중 윤석열 대통령을 열성 지지하는 당심으로 분석될 수 있다.

이는 소분류로는 높은 수치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대분류로 보면 윤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후 만난 기자들에게 “연대·포용·탕평이라고 하는 기본적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김기현 당 대표는 “인물 등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다”라며 “일 할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일 잘 해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그런 분을 삼고 초려 해서라도 모시겠다”라며 공천에 관련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선출된 당 대표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들은 모두 친윤계 뿐이어서 국힘에게 공정한 공천과 개혁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수혜자라고 평가받는 천하람 후보의 14.98% 지지는 기억할 만하다.

그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직함도 달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당 대표에 도전해 4명 컷오프를 통과했다. 

또한 천하람 후보는 전통보수인 황교안 후보를 넘어 3위라는 최종 성적표까지 받았다.

이는 국민의힘 안에 개혁이라는 열망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친윤 또는 윤심으로 장악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후 어떤 정책으로 이들의 당심을 하나로 모아 총선을 이끌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호사가들은 ‘김기현 당 대표의 당직 인선 내정과 공천에 따라 윤석열 정부를 지지도 또한 굳건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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