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 서구가 2022년 2월 작고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주기를 맞아 ‘정서진 노을 종소리’ 시비를 정서진에 건립한다. 

인천 서구가 2022년 2월 작고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주기를 맞아 ‘정서진 노을 종소리’ 시비를 정서진에 건립한다. (사진=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2022년 2월 작고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주기를 맞아 ‘정서진 노을 종소리’ 시비를 정서진에 건립한다. (사진=인천 서구)

서구는 오는 2월28일 고 이어령 전 장관의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서진 노을 종소리’ 시비(詩碑)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넘이 명소로 매년 연말이면 수만 명이 찾는 ‘정서진’은 강릉 ‘정동진’과 대비되는 곳으로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다다르는 육지 끝 나루’라는 의미다. 

정서진의 랜드마크는 지난 2012년 서구가 설치한 가로 21.1m 높이 13.5m 조형물 ‘노을종’이다. 노을종의 이름을 지은 사람이 바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다. 

이 전 장관은 ‘모순과 대립을 어우른다’는 뜻과 ‘노을’을 줄여 ‘놀다’를 의미하는 ‘놀’이란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저녁노을이 종소리로 울릴 때’로 시작하는 ‘정서진 노을 종소리’라는 시를 지어 ‘노을종’에 바쳤다. 

이번 제막식에는 학춤 전승자인 월산 박계현 선생이 승무 공연을 선보이며 이 전 장관의 유가족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 전 장관은 정서진의 시작부터 함께해 오셨다”며 “이 전 장관의 1주기를 맞아 정서진에 시비를 제작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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