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운용 장비 총 739종.. 인증 대상 고작 7종
성능 품질 인증 부재로 수준 미달 장비 공급 우려
박성민 의원 “안전 직결된 만큼 인증 확대 추진을”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소방청의 소방장비 성능과 품질 인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인증 대상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천지역 아파트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장애를 앓고 있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천소방서)
2월20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 소방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소방장비는 모두 739종이지만 이 중 소방장비인증(KFAC) 대상은 전체의 약 1%에 해당하는 7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부천 아파트 화재 진화 중인 소방대원. (사진=부천소방서)

2월20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 소방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소방장비는 모두 739종으로 나타났다.

장비별로는 구조장비가 179종으로 가장 많고 구급장비 133종, 측정장비 130종, 정보통신 81종 등이다.

또 기동장비 67종, 화재진압 62종, 보호 장비 44종, 보조 장비 43종도 있다.

하지만 이중 소방장비인증(KFAC) 대상은 전체의 약 1%에 해당하는 7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비별로는 기동장비 5종과 보호 장비 2종이다.

소방장비의 성능·품질 인증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소방장비의 경우 그동안 기본규격과 인증의 부재로 인해 장비의 안전성과 신뢰성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수준 미달의 장비가 공급돼 안전사고가 이어졌었다.

소방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요 장비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장비인증 KFAC는 Korea Fire-fighting Apparatus Certification의 약자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소방장비 국가인증제도다.

이는 소방장비관리법에 따라 인증기준 이상의 제품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에 앞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FITI시험연구원 등 소방청으로부터 지정받은 기관이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박성민(국민의힘·울산 중구) 의원은 “KFAC는 지난 2018년도부터 시행됐는데도 인증대상이 미미하다”며, “성능과 품질이 확보된 소방장비 보급은 효율적 임무수행과 소방관들의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인증확대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2023 소방산업진흥 추진계획’을 통해 소방장비 국가인증제도(KFAC)인증대상을 현행 7종에서 총 16종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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