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남시 인사참사"
부의장 "발목잡기 너무해"

[일간경기=구학모 기자]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행부의 인사참사를 규탄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행부의 인사참사를 규탄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사진=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행부의 인사참사를 규탄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사진=하남시의회)

박 부의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의원들이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의혹 수준의 사건마다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 하남시의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의혹을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매번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시민의 행복한 삶에 직결되는 시급한 현안인 난방비 지급 대상자 확대 및 우선 지급, 신도시 및 원도심 버스 확충 지원금 등 서로 협력하여 민생을 챙기자고 앞에서는 손 내밀고, 뒤에서는 시정의 발목을 잡으며, 국민의힘 소속 하남시의원들은 진실에 눈 감아버리는 '방관자'로 매도하는 것은 이것이 협치(協治)인지 정쟁(政爭)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하남예총 전 회장의 회계질서 문란 및 공금 유용 의혹은 제7대 김상호전 하남시장 재임 기간에 이루어진 것인데도, 마치 현임 시장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 또한 정치쟁점화를 위한 노림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시장 재임 중에 드러난 것이지만, 행위 자체는 전임시장 재임 중에 발생한 사건인데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남시의원들은 모든 책임을 현 시장으로 돌리는 것은 핵심을 벗어난 정치공세"라며 "민주당 하남시의원들은 더 이상의 정쟁과 감정 소모를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일 하남시의회 민주당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하남지회 A 전 회장이자 지난해 10월 취임한 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공금유용 의혹이 일고 있다"며 "최근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하남지회는 자체감사에서 2022년 5월 약 9000만원이 투입된 페스티벌 관련 자료가 없어 이를 추궁하자 사무국에서 ‘비밀통장’ 운운하며 뒤늦게 제출해 부적절한 거래내역이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A 회장 임기 중 수천만원이 기관과 개인 명의로 입금된 후 A 회장 통장으로 이체됐으나 어디에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예총에는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이라며 "하남도시공사와 기독교연합회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예총이 주최한 페스티벌은 사용내역이 없어 추가 자료를 요구했으나 1000여 만원의 용처는 끝내 제출하지 못한 가운데 이 기부금 중에는 사무국장 통장으로도 수백만원이 이체된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럼에도 이현재 하남시장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직무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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