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
국민경제 균형 발전… 농협 발전 선도를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올해 계획에 대해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고,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고,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어 경기도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 시켜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농협법 제1조를 가슴 깊이 새기고 농협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에게서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추진 계획인 농협발전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추진 계획인 농협발전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경기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홍보·판촉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경기농협은 지난 해 경기도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 및 소비촉진을 위하여 적극적인 판촉행사와 마케팅을 추진하였다. 설·추석 명절과 품목별 성출하기에 수도권 농협유통센터 및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전개하고,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하여'KT Sport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야구장을 찾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농산물 홍보·직거래장터 개장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2021년산 쌀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경기미 소비확대를 위한 전사적인 쌀 판매 운동을 전개하고, 관내 농축협을 대상으로 '쌀 판매 PLUS 10운동'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2021년 14만7000톤 대비 약 30.5% 성장한 19만2000톤을 판매하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경기도의 '경기미 및 로컬푸드 할인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경기미를 판매함에 따라 수확기 벼 매입농협의 재고부담을 완화하고, '2022년산 벼 수매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농업인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경기도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와 함께 경기농산물의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해 경기본부 내에 농산물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가능한 온라인센터를 설치하고 샤인머스캣, 배 등 다양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등 농축산물 판매확대 및 지자체 지원을 통한 소비자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

 

 신선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경기농협은 지난해 화훼류, 인삼, 배, 쌀 등 경기도 주요 신선농산물과 떡, 김치 등 가공식품의 수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삼제품은 중국과 홍콩에서 각각 35%, 270%의 매출액 성장을 거두었으며, 쌀은 북미지역에서 전년 대비 115% 성장한 17만$ 판매실적을 거양하였다. 또한 지난 해 '한국농협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시키고, 김치류의 수출을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시킴으로써 김치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베트남에 경기인삼 전용관을 설치·운영함으로써 경기인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확보한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확대했다는데

경기농협은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과수농가의 판로확보 및 소득증대, 어린이 식습관 개선에 크게 기여하였다.
2021년부터 '경기도 가정보육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에 참여하여 왔으며, '22년에는 경기도 8개 시군 2만여 명의 가정보육 어린이에게 경기도산 과일을 포함한 건강과일 꾸러미를 공급하였다. 또한 경기과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2018년도부터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1만600여 개소의 어린이집 등에 총 54회에 걸쳐 2847톤의 신선한 국내산 과일을 공급하였다. 

이처럼 경기농협은 경기도 농업정책사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성출하기 농업인의 재고부담 완화와 이를 통한 소득증대 도모 및 어린이들의 균형 잡힌 식습관 개선에 기여하는 등 공익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경기농협 주요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하자면?

지난해 경기농협은 전체 농축산물 판매사업 실적 4조4000억원을 돌파하여 목표인 4조 38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된 점과 고물가에 따른 가정 내 장보기 문화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에는 전년대비 897억원이 증가한 4조5000억원을 목표로 농축산물 판매확대와 소비자 물가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하여 농축산물의 유통기반 강화 및 적극적인 공공정책사업 수행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의 공공급식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도의 농업정책 또한 공공급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경기농협은 경기도 정책사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공공급식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지난 1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개시하였고, 경기도 접경지역 군부대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농산물 군급식지원사업에 대한 사업공모를 마친 상태이다. 또한 농협 전속출하를 위한 생산자조직을 견고히 구축하여 향후 다른 공공급식사업에도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3월8일 열리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청렴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3월8일 열리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청렴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농업인 교육사업에 대해 준비한게 있다면?

경기농협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친환경농업 장려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자체협력사업과 시군별 농업인 특색 사업 위주의 농협 주도의 시군활성화사업을 통해 200여건, 약 70억원을 지원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

또한 범 경기농협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영농(재해)지원상황실’을 재해상황 발생 시 수시로 가동할 수 있도록‘경기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관내 중앙회, 경제지주, 은행, 손해보험 등 범 농협 차원의 재해복구대책을 수립하여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 및 기업체, 대학생, 자원봉사 단체, 지자체,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재해발생 시 복구 작업에 모든 역량이 총동원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상정보, 농업인 행동·농작물 관리 요령 등을 SMS나 문서를 통해 지도 할 것이며, 사후지원 방안마련을 위하여 농기계종합보험,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 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농협은 (사)고향주부모임·(사)농가주부모임 육성 지원으로 여성농업인 권익증진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리더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결혼이민여성 농촌 정착지원을 위한 다문화가정 농촌정착지원과정(농식품부 협력사업), 다문화가정 모국방문(농협재단 협력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농협의 당면 현안이 있다면?

쌀 과잉으로 인한 쌀값하락의 악순환을 막고, 쌀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벼 재배면적 감축목표가 설정됐다.(경기도 4925ha) 그 첫 단계로 논에 전략작물 재배 시 직불을 지원하는'전략작물 직불제'를 시행하기 위해 2월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신청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내 농업인 및 지역농협에서는 본 정책 시행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리며,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경기농협은 연초부터 발생한 가축질병(AI, ASF) 확산방지를 위하여 31개 시군 공동방제단(40대), NH방역지원단(16대), 거점 소독시설 방역인력풀 등 범농협 방역자원을 총동원하여 가축질병 조기 차단을 위한 철통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와 상생하는 친환경 축산환경 구현을 위하여 방취림 조성, 벽화그리기 사업 등 자연친화적 축산업 이미지 구축에 적극 앞장설 것이며, 퇴비유통전문조직 육성 및 자원순환농업 추진, 가축분뇨자원화를 위해 축산자원조성자금을 활용한 농가지도·지원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 협력사업인 축산진흥대회, G마크 축산물 소비자투어 등을 적극 추진하여 축산물 생산·유통과정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과 이해도를 향상시켜 친환경 G마크 우수 축산물 생산 및 판로확보에 힘쓰도록 하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향후 10년 동안 채소 품목 대부분의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농협은 농업인이 출하한 농산물이 제 값에 판매될 수 있도록 시장조사, 공공급식 참여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출하농가의 연합사업 참여를 독려해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광역연합사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  

끝으로 농업인들에게 하실 말씀

우리 농업과 농촌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곡물 공급망 차질,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경영비 증가, 농촌 인력난 등 산적한 과제가 많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본부장으로서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항상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며, 농업인과 소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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