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기현과 세번째 회동 후
"윤정부 성공·총선 승리 위해
사심 내려놓아야 한다 생각"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국힘 당 대표 후보와 초선 의원들의 삼고초려에 김 의원을 지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국힘 당 대표 후보와 초선 의원들의 삼고초려에 김 의원을 지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김기현 국힘의힘 당 대표 후보와 2월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 후 “윤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생각한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김기현 의원에게 기자들이 ‘나 대표가 김 의원 지지 선언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하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는 대답으로 추후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내비췄다.

그러나 김기현 의원이 “지지선언”이나 “연대선언”이라고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직 나 전 의원이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는 보증이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또 김 의원의 “앞으로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말은 나 전 의원의 체면을 차려주고 자연스러운 연대를 선포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중 대통령실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당하고 친윤계 초선의원 50명으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기까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따라서 호사가들은 김기현 의원의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자택 방문과 5일 나 전 의원이 가족과 함께 간 강릉 여행지 방문, 6일에는 9명의 초선 의원들의 나 전 의원과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회 사무실 회동은 그녀의 김 의원 측 합류를 위한 과정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인들의 회동은 만남 그 자체를 떠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경우가 많다. 

여의도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로 러브콜한 안철수 의원보다 삼고초려한 김기현과의 회동으로 조만간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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