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 신우성 기자)

*지난 20일 인천시가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공장인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시민단체가 반발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는 어제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와 국방부의 조병창 병원 건물 기습 철거에 반대해 릴레이 단식과 천막농성으로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용 /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저희들의 바람은 어쨌든 인천시민이 정말 여론조사를 하던 투표를 하든 여러 가지로 해서 인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서 철거 여부를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건데 지금 인천시장은 철거를 하겠다고해서 저희들이 이렇게 이후에 투쟁을 해나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1천324㎡ 규모의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다가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추진협의회는 조병창 병원건물은 일제때 병원으로만 사용한게 아니라 직후 국군간호장교 양성소로 사용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고, 존치상태로 하부오염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평숲추진위 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들은 조병창을 철거하고  호수 공원과 같은 문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인천시는 조병창 병원 철거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해결을 위해 세 차례의 소통간담회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려 했으나 쌍방의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철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인천시는 이와는 별도로 부평 캠프마켓 일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인식하고 미래를 위한 문화유산의 토대를 확보하고자 캠프마켓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캠프마캣아카이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놓고 인천시와 시민단체들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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