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화해 말했지만
이준석 비판한 유튜버와 친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그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화해와 MZ 세대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수도권 후보론을 띄우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보수우파 유튜버와 친분을 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보수우파 유튜버는 이 대표를 공격해왔기에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MZ세대와 수도권을 강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해 8월4일 서울시 강남 서초구 대법원 인근 모 일식집에서 극우 유튜버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제공)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8월4일 서울시 강남 서초구 대법원 인근 모 일식집에서 극우 유튜버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제공)

본지의 취재에 의하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8월4일 서울시 강남 서초구 대법원 인근 모 일식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선거캠프에 상임고문으로 활약한 최 모씨와 윤 대통령 측 인사로 평가받는 서 모 변호사, 포스코 양 모 부사장, 깨어있는시민연대 이 모씨와 애국순찰의 황 모씨, 신의 한수 박 모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 했으며 당시 모인 지인들은 건배사로 “윤상현 의원을 당대표로”라고 외치며 친분을 다졌다.

그간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27일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직무정지와 권성동 비대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지도부의 판단이 좀 잘못된 것 같다. 민심의 목소리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내대표를 새로 뽑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실마리를 풀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이준석 대표를 만나 톤다운 시키고 대통령과 이 대표를 화해시켜야한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게 국민의힘 정치 방향성이 돼야 한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와의 화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월30일 보도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인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룰 개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편이다’라는 질문에 “수도권의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이와 함께 ‘수도권은 중도층과 MZ세대가 관건’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은 그거 주장하는 중도층과 MZ 세대의 중요성을 넘어 이미 8월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들과 보수 유튜버들과의 만남으로 우호를 다지며 당대표 출마를 가늠하고 있었다.

이는 즉 윤 의원이 지난 8월 27일 기자들에게 “다시 비대위 체제를 존속시키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다시 하겠다는 지도부의 방침은 민심의 목소리하고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언론의 타깃이 되는 분들은 2선 후퇴해야 한다”는 발언은 이미 당 대표를 향한 시동을 걸었기에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이준석 전 대표는 9월5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구윤핵관을 대체하기 위해 초·재선을 신윤핵관으로 보는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쪽은 그냥 병력이고 중간급 지휘관으로 3, 4선급 신윤핵관이 등장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친박에 대해 가지고 어느 정도 약간 더 문호를 넓힐 생각이 있다면 원내에서 친박 중에서 전략가적인 행동력과 전략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윤상현 밖에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 의원은 9월6일 주간조선 보도 인터뷰에서 “무슨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다만 저는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랄 뿐”이라며 선을 그었었다.

그럼에도 사실상 윤 의원은 이미 당대표 도전을 위해 윤 대통령 측근 인사들과 이준석 전 당대표를 저격해온 보수 유튜버들과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는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는 수도권 후보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곳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 TK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였다.

하지만 당시 그와 함께 했던 보수 유투버들과 윤 대통령 측 인사인 최 모씨 등은 윤 의원에게 모든 힘을 싣기보다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일부는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본지는 윤 의원과 보수 유튜버의 만남에 대해 질의를 했으나, 답변은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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