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출장·휴가 쓰지 않고 행사장 참석
사무국장 선거 경선기간 출근 의혹도
장규철 구의원 “위탁 계약 취소 검토해야”
미추홀구 “센터운영 전반점검 재발 예방”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미추홀구 주거복지센터의 센터장 등에 대한 근태 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추홀구청장의 주식회사 디씨알이의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오염토양반출정화계획서’에 대한 위법한 적정통보에 대한 감사청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추홀 구청 전경.
인천 미추홀구 주거복지센터의 센터장 등에 대한 근태 관리가 도마위에 오르며 주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위탁 계약 취소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미추홀 구청 전경.

12월5일 인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지난해 7월 ‘생생지락 미추’와 주거복지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거복지센터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위·수탁 기간은 3년간으로 센터에서는 구민의 주거복지관련 상담 및 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센터에는 센터장인 A 씨를 비롯해 사무국장 B 씨, 사회복지사 등 총 3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비 1억 7000만원을 지원받고 있고 이중 인건비는 1억 3000만원이다.

하지만 현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센터장 등의 근태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근무시간에 출장 및 휴가를 달지 않은 채로 여러 행사장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5일 오전 미추홀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한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 월례회의에 센터장인 A 씨가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센터장인 A 씨는 지난 3월부터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사무국장인 B 씨의 근태에 대한 의혹도 나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B 씨가 경선 당시 정상 출근한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통상 예비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주변에 투표 독려 전화를 계속 붙잡고 있는데 과연 출근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근무시간에 업무와 연관이 없는 행사에 참석했다면 휴가를 신청해야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휴가를 신청하지 않은 만큼 근태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초과근무를 신청한 직원들이 모두 일률적으로 오후 9시에 퇴근했다고 기록돼 있는 부분도 문제 삼았다.

업무의 양에 따라 끝나는 게 다를 텐데 항상 같은 시간에 퇴근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규철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은 “주거복지센터가 설치 목적에 비해 실질적인 운영 실적이 너무 저조한 만큼 주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위탁 계약 취소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추홀구 주택관리과장은 “주거복지센터 상근직원에 대한 근태관리가 미흡한 점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한 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