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SNS로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
정진석 "지도체제 확립..尹 정부 뒷받침"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 대표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가처분 인용 청구가 각하돼 현 국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지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8월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 대표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가처분 인용 청구가 각하돼 현 국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지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8월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서울 남부지법(황정수 부장판사)은 10월6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 대표의 제3차, 제4차, 제5차 가처분 인용 신청에 대해 “채권자(이준석)의 피보전권리의 보전을 위한 임시적·잠정적 조치는 위 직무집행정지(제1차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로 충분하므로, 채무자(국민의힘) 당헌 개정안 의결의 효력정지를 구할 신청의 이익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즉 이준석 전 당대표가 제3차 가처분 신청에서 제기한  9월5일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된 당헌 개정안이 무효라는 주장이 기각된 것으로 이에 따라 제4차 가처분 신청 내용인 비대위 설치안 및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효력 정지·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제5차 비대위원 임명안 의결 효력 정지도 각하 또는 기각됐다.

법원의 이와 같은 판단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NS로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정진석 위원장은 ‘당내 분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렸다. 더욱 심기일전하여 하나된 힘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글을 게재했다.

국민의힘과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향한 가처분 인용 청구 소송에서 첫 패배를 당한 이준석 전 당 대표도 SNS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선례도 적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힌 정당에 관한 가처분 재판을 맡아오신 황정수 재판장님 이하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의기 있는 훌륭한 변호사들과 법리를 가지고 외롭게 그들과 다퉜고,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으며, 국힘은 이준석 전 당 대표에게 밤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전 대표에게 긴 하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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