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예산 확보 집중
원도심 주거환경 신속 개선
소래관광벨트 구축 계획도 

[일간경기=박근식 기자] 지난 7월1일 박종효 인천남동구청장이 구청 대강당실에서 취임식을 가지며 '민선8기'의 문을 활짝 열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의 답은 생활 현장에 있고, 정치는 다양한 생활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담아야 하는 것"이라며 현장 행정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낙후된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철도망 구축까지 현안이 산적해 있는 현재, 박 구청장은 풍부한 국회 경험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에게서 인천 남동구 청사진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 소감은. 
먼저 4년 동안 남동구를 이끌도록 지지해 준 남동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선거 기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충고와 열망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약속드린 대로 친구 같은 구청장이 돼 남동구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전력하겠다. 

-국회 경험이 풍부한데 이를 활용한 전략은.
저는 지난 1999년 15대 국회 인턴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일선 정치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20년 동안 훌륭하신 의원들을 모시고 일하며 건설교통, 문화체육관광, 환경노동, 산업경제 등다양한 분야의 정부 정책을 배우고 점검하며,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또 4년 동안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인천시 행정 전반을 익힐 수 있었다. 그동안 진정한 지역발전은 무엇이고, 지역을 위한 정치와 행정은 어떻게 해야 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와 행정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 많은 고민을 했다.

남동구가 발전하려면 중앙정부의 예산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와의 네트워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예산과 정책은 인천시나 중앙정부와 연계돼 있다. 20년 동안 구축해온 중앙정부와 국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남동을 위한 예산이나 정책을 확보하는데 분명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8기가 시작됐다. 최우선으로 주력할 부분은.
민선8기 남동구는 △배려와 참여 복지 △자연 친화 녹색도시 △역동적인 지역경제 △솔선하는 소통행정을 구정 목표로 새로운 남동 시대를 열어간다. 원도심은 낡은 담장, 주차난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또 재건축·재건축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 현황 파악은 물론 법과 조례 등의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더불어 인천시청역을 경유하는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제2경인선, KTX 논현역 정차 등 도시철도 구축망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시정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의 유기적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관광명소, 소래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래관광벨트 구축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이 될 것이다. 경제 분야에선 남동산단과 송도 바이오산업을 연계하고, 청년들이 남동산단 입주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근로자 편의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한 전략.
우선 지역주민들이 공감하는 재개발, 재건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계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현재 남동구에서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단지 주민들은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각종 생활 불편을 겪고 있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남동구의 재건축·개건축 등을 활성화하려면 우선 저를 포함해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 서로 소통해 남동구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한 현황을 파악하고, 법과 조례 정비 등을 통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다.

더불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공선로 지중화사업을 통해 보행자의 보행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도심공원과 학교운동장, 공공기관 및 공영주차장의 지하 공간 개발로 심각한 주차난을 해결해 나가겠다. 그리고 정부가 정한 최소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생활복지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사회가 복잡 다양한 만큼 주민들의 의견도 정말 다양하다. 그 의견들을 다 수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남동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때론 양보하고 때론 과감히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당선은 됐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그렇기에 더욱 겸손한 자세로, 그동안의 경험과 열정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와 남동구민들의 행복만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희망과 웃음이 가득한 남동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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