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대 중 15대가 20년 이상.. 30년 1대, 27년도 2대
박성민 의원 “소방대원 안전 위해 교체 서둘러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현재 소방청이 운용 중인 헬기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 절반에 달해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계양산과 왕재산에서 등산을 하던 등산객들의 낙상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사진은 응급처치 후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인천소방본부. (사진=인천소방본부)
현재 소방청이 운용 중인 헬기 가운데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 절반에 달해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응급처치 후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인천소방본부. (사진=인천소방본부)

6월22일 소방청 ‘119항공대 헬기보유 현황’ 등에 따르면 현재 소방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헬기는 총 3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 일을 기준으로 20년 이상 된 헬기는 48%에 해당하는 총 15대로 파악됐다.

소방청 헬기 2대 중 1대가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제조 연도별로는 2001년 2대, 2000년 3대, 1999년 2대, 1997년 4대, 1995년 3대, 1993년 1대다.

20년 이상 중에서도 25년 이상이 8대, 27년 이상 4대, 30년 이상도 1대나 됐다.

30년 이상 된 헬기는 1993년 제조된 일본 가와사키 BK-117B2 기종으로 현재 전북소방본부 소속이다.

이 헬기는 최근 5년간 약 700회 이상의 출동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기는 내구연한이 법적으로 따로 정해져 있진 않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정비비용과 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헬기의 적정 교체 주기는 20∼25년으로 보고 있다.

시급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노후헬기는 정비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지고, 최신기기가 탑재돼 있지 않아 임무 수행능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성민(국민의힘·울산 중구) 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노후 헬기의 교체에 대해 많이 논의되고 있는데도 아직도 절반이 20년 이상 됐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의 효율적 임무 수행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 교체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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