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일당 6명 관세법·약사법 등 위반혐의 검찰 송치
의류 속에 몰래 은닉 들여와 포장 갈이후 미국산으로 팔아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정식수입이 허가되지 않은 중국산 낙태약 수십억원 어치를 몰래 들여와 미국산으로 속여 판 A 씨등 일당 6명이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인천세관은 이들에 대해 관세법, 약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들이 불법판매해 온 낙태약은  자궁 외 임신이나 병합 임신 같은 경우에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고, 불완전 유산, 심각한 자궁출혈 및 감염,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 발열, 복부 통증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불법 의약품이다.

A 씨등은 중국 현지에서 구입한 중국산 낙태약을 의류의 주머니에 숨기고 특송화물을 통해 개인용 소량 의류인 것처럼 가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입한 후에는 미국에서 정식 유통되는 미국산 낙태약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포장을 갈아치운 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한 개별상담 방식으로 은밀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약물로 낙태를 진행하세요”라는 문구로 구매자를 현혹하고, 전문교육을 받은 약사인 것처럼 상담을 진행해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고, 자신들이 중국에서 9정 1세트에 6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한 약품을 구매자들에게는 9정 1세트에 36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판매해, 22억80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겼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낙태약 판매대금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여러 개의 차명계좌만을 이용해 송금 받았고, 입금된 낙태약 판매대금은 즉시 외국인 명의의 다수 계좌로 분산해 출금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천본부세관은 도주 중인 밀수·판매 총책 A씨 등 중국에 있는 공범들을 국제 공조수사로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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