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5월6일 오후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일간경기DB)
안 위원장은 5월6일 오후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일간경기DB)

안 위원장은 5월6일 오후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개혁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등 지난 대선 후보들이 전국단위 선거에 전격 등판하면서 이번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은 사실상 ‘대선 연장전’ 격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빅3'를 이뤘던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에 링에 오르면서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판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인 김은혜 후보 지역구이기도 했던 성남 분당갑은 지난 대선 정국을 달군 대장동·백현동이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경기도와 분당갑을 모두 사수하면 '민주당 재심판론'을 등에 업고, 180여석 거대 야당에 맞설 국정 동력을 마련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의 출마 결정에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출마 적극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는 경기도에 김 후보와 안 위원장이 함께 출마해 흥행을 이끌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 구성에 이르지 못했지만 안 위원장의 원내 입성을 도와 당청 차원에서 협력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5월6일 6·1 재,보선 선거 경기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분당갑을 포함해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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