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경기도지사, 새로운 성남시장과 호흡을 맞춰 최고의 성과를 분당과 판교 주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생활정치·책임정치”를 내세운 성남 분당갑 출마 출사표를 던졌다.

안 위원장은 5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으로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라며 “준비된 후보, 깨끗한 정치인 안철수가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기자회견했다.

먼저 그는 “분당은 바로 전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다”라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저격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는 모두 도태됐다. 그런데도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다”라며 인천 계양을에 출마 선언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꼬았다.

덧붙여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라며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서는,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며 “그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인 생활정치, 책임정치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본인이 도덕적을 깨끗하다고 피력함과 동시에 성남 분당 갑과 관련한 공약도 쏟아냈다.

안 위원장은 “분당 갑 지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과거 안랩을 통해 판교밸리의 초석을 놓았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 다시 새로운 성공시대를 여는 선봉장이 되겠다. 분당과 판교를 경제, 과학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서 그는 분당의 광역철도망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과 제1기 신도시 분당의 재건축을 위한 용적율 상향과 리모델링 등의 정비사업 추진 계획도 밝히며 “분당은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풍요로운 명품주거도시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민주당 김병관 후보와 본인과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저는 제 기술로 창업을 했다면 김병관 후보는 투자자”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분당 갑 국회의원을 한 만큼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만나서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그 과정으로 경기도 전체의 (선거) 분위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경기도 선거 전체를 걱정한다”리며 “선거에 공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는 속내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