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라며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4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4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송 의원은 4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UN 제 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마식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UN제 5본부 유치로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소비지출 6조, 생산유발효과 10조 경제효과,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상승 효과를 장담하며 “UN 제5본부가 서울에 있는데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이나 장사정 포를 쏠 수 있겠는 가”라고 자신의 공약을 자신해 했다.

또 송 의원은 “서울에 유치할 명분도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결정적 후원 덕분에 신생 독립국가로 설 수 있었다. 전후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UN의 가치와 필요성을 증명하는 국가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UN을 설득할 자신도 있다”라며 “인천시장 당시 야당 시장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 UN 산하기관 본부,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덧붙여 그는 ”클래스가 다른 공약“이라고 강조하고 ”사드배치 반 값이면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송 의원은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는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 호 공급과 집값의 10%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누구나 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를 내세웠다.

또 송 의원은 “대선 후반전을 뛴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 배석 자격이 있는 서울 시장은 대통령한테 직접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라며 “윤석열 정부의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겨우 0.73%, 24만 7천표 차이로 석패한 뒤 울분과 한으로 마음 둘 곳이 없다”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47.8%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생각은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내 인사들의 마음도 얻을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는 가”라며 “낙담한 국민의 마음을 다시 통합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야한다”라고 단언했다.

유튜버 윤선희씨는 축사로 “송영길 의원은 5선의 국회의원이다. 그런 분이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가고 24평 전셋집에 살고 있다”라며 “결혼하면서 송영길 의원이 정치를 한다니까 와이프가 생계형 정치인이 되려면 정치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송 의원이 청렴성을 주장했다.

또 정몽주 전 의원은 “인천이 지역구면 거기는 대한민국이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의 50%가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로써 혁혁한 공을 세운 송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자격이 없다고 욕하면 안된다”라며 송 의원의 지지를 표명했다.

송 의원도 이에 화답해 “전임 당대표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라며 “열패감 대신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고 승리의 마중물,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식 후 송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거론 얘기가 나온다. 이는 추대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 이낙연 전 대표님이 안하신다고 하신 분에게 이런 얘기가 나오는가?"라며 " 나오신다면 대 환영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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