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민주 정부 수립위해 다시 시작"
윤 당선인에 "국민 통합 위해 애써주길"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제20대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3월9일 늦은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과 5년 뒤로 미뤄진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이와같이 기자 회견으로 밝히고 대선 패배를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날 먼저 송 대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치열했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이재명 후보님, 너무 고생하셨다”라고 격려하고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축하드린다.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송 대표는 “저희는 투표로 보여주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평소 책임 정치를 강조해 왔다. 그래서 민주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 선거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최고위원들께서도 함께 사퇴의 의사를 모아주셨다”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당 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주신 1600여만 명의 국민들께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 대표로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거듭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덧붙여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국민을 믿고 다시 시작한다. 우리는 그렇게 이겨왔고 이겨나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잡았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돌아보면 너무나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저는 앞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재기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하고 지도부의 총 사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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