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 종로구 유세에서 “3월8일은 여성의 날이다”라며 “투표용지 한 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많은 여성들이 감옥에서 갇히고 피흘리며 죽어갔다. 이렇게 소중한 한 표를 더 나은 세상 만드는 데 써달라”며 여성 유권자를 집중 공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월3일 오전 종로 보신각 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월3일 오전 종로 보신각 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 후보는 3월3일 오전 종로 보신각 터 유세에서 114년 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들을 추모하면서 거리로 나온 날이 3월8일 여성의 날이라고 설명하고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을 외친 여성들의 눈물과 희생이 바로 여성의 날의 시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제 그 날을 세계가 기념하고 있다. 우리 여성들의 한표 한표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역사의 무게가 놓여있다”라며 “이 귀중한 한표로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구태 정치 세력을 심판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성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며 “성범죄로부터 여성의 일상을 확실히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이와 함께 육아휴직 부모 쿼터제와 아이돌봄 국가 책임제, 디지털 성범죄 무관용 원칙 강력 대응, 범죄 수익 전액 몰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 센터 운영 등 법과 제도를 대폭 정비할 것이라 공약했다.

특히 이 후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국민이 힘들지만 그 중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피해가 훨씬 크다고 한다”라며 “무엇보다 단기 일자리에 의존하는 여성들의 취업이나 직장생활이 더 힘들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서 자녀들이 집에 있기 때문에 방치할 수도 없고 어린이 집에 확진자라도 생기면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며 “휴가를 다 쓰고도 감당이 안돼서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월3일 오전 종로 보신각 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월3일 오전 종로 보신각 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그러면서 “아이 돌봄을 부모들에게 맡기지 않겠다. 국가가 확실하게 챔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경력 단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육아휴직에 부모 쿼터제를 도입하겠다”며 남성을 위한 정책도 곁들였다.

이 후보는 “임금과 채용에서도 성별로 인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 건강의학과로 바꿔서 산부인 아닌 여성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덧붙여 “청년과 여성 1인 가구 주거 문제도 책임질 것이며 생리대 보편 지급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hpv 무료 백신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 공동체의 존속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1차적으로 지켜내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그런 정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바지에 가면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대동소이해질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거 다 한다고 할 것이다”라며 “약속은 아무나 하지만 그 약속을 실천하고 지키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도 정책 이행률이 평균 95% 이상이었다.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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