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유세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판
"안보 정쟁에 악용하는 것‥ 정치 후진국 형태"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파주 유세에서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나은 것”이라며 “신중하게 이야기해야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의 최소 덕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월26일 오후 파주 평화누리 주차장에서 진행한 첫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안보를 정쟁에 악용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이것이 대표적인 정치 후진국 형태다”라고 연설했다.
또 이 후보는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키면 안보 위기가 생기고 보수의 표가 생긴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총 좀 쏴다오 돈 줄게. 포격 좀 해다오, 이런 것 했지 않나? 상하게 선거 때만 되면 간첩이 나타난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 데 지도자만 무지하지 않으면 그런 걱정 전혀 안 해도 된다”며 리더의 힘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가끔 이분이 실언 비슷한 것을 하시는 데, 전술핵 배치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는가?”라며 “미국이 난리가 났다. 한국의 전술핵 배치는 안 하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방침인데 무슨 전술핵 배치를 해 달라고 한국 대통령 후보가 얘기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후보는 “자기들끼리 내부 경선할 때도 말썽이 나서 다른 후보들이 비난하고 그랬다. 그래서 제가 그 기억이 분명히 있어서 물어본 것”이라며 전일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술핵 배치 질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 후보는 “그랬더니 안 했대요. 그래서 번뜩 드는 생각이 첫 번째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두 번째로 잊어버린 것일까”라며 “저는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거짓말이기를 바란다. 만약에 중요한 것을 진짜 잊어버린다면 심각하죠. 거짓말이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이 후보는 파주에 관련해서는 “접경지역 산다는 이유로 개발도 못 하고 공장도 없고 건물도 제대로 못 짓고 불편하다”라며 “접경지역은 우리나라 전쟁 방지를 위해서, 국가안보를 위해서 규제를 하는 것이라 '희생'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특별한 희생을 보상해줘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온다”라며 “취임한 이후 경기도 마지막 SOC예산 배분 비율은 북쪽이 6 남쪽이 4 이렇습니다. 파주에도 공공기관 옮긴 것이 있다”라며 경기도과학진흥원과 파주 테크노밸리로 경기 북부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았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