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통..특검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야"
윤석열 "애도..정치쇼 말고 특검 당장 합의를"
안철수 "안타깝다..몸통 두고 곁가지만 수사"
심상정 "거대 양당 특검 합의부터 서둘러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숨진 채 발견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사진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현장. (사진=이현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사진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현장. (사진=이현 기자)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모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남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민간 개발업자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심사를 나흘 앞두고 있었으며 ‘황무성 전 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직 강요 의혹’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대장동 투기 개발 의혹’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자 여·야 대선 후보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한 목소리로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수천 억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느냐.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 후 유 전본부장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답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할 얘기가 더 많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특검하자는 얘기를 벌써 부산저축은행 가지고 벌써 진작에 꺼내놨고 민주당에서는 이 법안 자체를 올리지 않고 있다”라며 “정치쇼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합의를 하자”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 참석 후 기자들에게 “우선 고인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런데 결국 몸통은 놔두고 곁가지만 수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겠나”고 짚으며 “이재명 후보께서 특검하자고 말씀하셨는데, 180석 가진 민주당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이재명 후보가 진심이라면 민주당을 움직여서라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선 후보들이 진작에 특검을 수용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거대 양당이 특검을 피하기 위한 공방 대신 당장 특검 합의부터 하라”고 비꼬았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측 송문희 대변인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죽음으로 모든 수사는 멈추고 의혹은 더 이상 밝혀질 수 없는 것인가. 절대 여기서 멈출 순 없다. 모든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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