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10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국가장으로 진행됐다.

10월30일故 노태우 대통령 영결식이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는 모습.(사진=홍정윤 기자)
10월30일故 노태우 대통령 영결식이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는 모습.(사진=홍정윤 기자)

이날  영결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해철 행전안전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철언 전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김 총리가 장례위원장으로서 조사를 낭독하고 고인을 기렸다.

김 총리는 먼저 “오늘 우리는 이곳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님을 떠나보낸다”라고 운을 떼었다.
 
이어 “오늘 우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님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고 있다. 재임시에 보여주신 많은 공적보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고인께서 유언을 통해 국민들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해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양해의 말을 전했다.

또 김 총리는 “노태우 대통령님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우리는 또한 역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가 시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조사를 낭독했다.

덧붙여 김 총리는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안다”라며 “과거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도 끝까지 함께해달라. 그것이 고인을 위한 길이자, 우리 민족사의 먼 여정에도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노태우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을 마친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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