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 힘이 당직을 맡은 인사들을 제외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게 허용해 국민의힘 내 대선 주자들이 조직적으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윤석열 전 예비후보 등 범야권 후보들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7월21일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함께한 TV토론 배틀에서 윤석열 대선주자에게 “임아 그 강에 빠지지 마오”라고 윤 후보가 대구 방문 시 지역감정 유발 발언을 했음을 비판하고, 연이어 22일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후보의 광화문 캠프 오픈을 두고 방향성 설정이 잘못됐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캠프를 광화문 종로에 정한 것을 두고,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다” 라며 윤 후보를 과거 방향성 설정에 미숙했던 안철수 대표에 비유했다.
“예전에 안 대표가 여의도 정치를 거부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여론조사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는 후보가 그런 선택을 선택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윤 후보의 중도 확장 전략에 비동의 함을 드러냈다.
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후 속전속결로 국민의힘 입당을 서둘러 조직적인 기반을 얻은 것과는 달리 다른 행보를 선보이는 윤 후보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입장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윤 후보가 항상 좋은 분들의 조력을 받고 문 정부를 심판하는 행보에서 같은 역할을 하기를 저희 당이 기대하고 있다”며 조속한 입당의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