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사고 빈번..가스공사는 매번 경징계로 수습 급급"
금전 배상제는 징벌 뿐만 아니라 예방적 효과 거둘 수 있어

최근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과 관련 송도주민들이 더 이상 가스공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징벌적 대주민 배상제도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댓송도는 5월4일 가스공사에 징벌적 대주민 배상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올댓송도는 “지난달 26일 인천 LNG 인수기지 4호 저장탱크 상부에서 가스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인천 LNG 인수기지 불꽃기둥 사태가 있은 지 꼭 1년만이라는 게 올댓송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대처는 예년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을 폈다.

매번 “안전하다” “극미량이다” “철저히 대비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잊을만 하면 사고가 발생하는데 가스공사는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전사고가 이번만이 아니라는 게 올댓송도의 설명이다.

가스누출 사고는 수시로 있었고, 가스공사는 매번 은폐했다는 게 올댓송도의 주장이다.

가스보관시설에서 140건의 균열과 밀항자가 기지 보안시설을 뚫고 LNG 운반선을 탑승·밀항했던 전례도 소개했다.

이런데도 가스공사는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며 매번 경징계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는 1급 사고였음에도 경징계와 무징계에 그쳤다는 게 올댓송도의 설명이다.

더욱이 가스공사는 매번 “안전하다” “극미량의 가스누출이다”라는 땜질식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올댓송도는 예방을 위해 사고 발생 시 금전 배상 제도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기업이 금전배상책임을 지게 된다면 기업의 속성상 반드시 그 책임을 내부 책임자에게 물을 수밖에 없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징벌적 효과뿐 아니라 예방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으며, 징벌재산으로 지역공헌사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댓송도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놨다.

먼저 안전사고 발생 시 가스공사에 징벌적 대주민 배상·보상제도와 2016년 11월과 2017년 11월, 2020년 4월 발생한 균열사태와 가스누출, 연소탑 불기둥 사고를 묶어 지역공헌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또 인천 LNG 인수기지 본부장 명의의 사과 성명 발표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공급 약속한 수소연료발전소 계획 즉시 폐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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