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능서면 매화리, 양거리, 용은리 주민들 피해만 감수해야 할 상황"

지난 8월24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최종후보지로 부발읍 수정리가 최종 선정된데 대해 여주시가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4일 ‘이천 화장장 건립 최종후보지 결정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부지와 인접한 여주시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사진=여주시)
이항진 여주시장은 4일 ‘이천 화장장 건립 최종후보지 결정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부지와 인접한 여주시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사진=여주시)

이항진 여주시장은 4일 ‘이천 화장장 건립 최종후보지 결정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부지와 인접한 여주시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시장은 “최종 부지 선정 발표를 늦추더라도 여주, 이천 당사자 양자 간 협의체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피해만 감수해야 할 상황인 여주시민은 추진위원회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위 등 물리적 저항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이천화장장추진위가 선정한 부발읍 부지는 여주 능서면 매화리, 양거리, 용은리와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능서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부지 선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여주시민은 물론 부발읍민의 집단 반발로 건립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충돌이 예상될 뿐 아니라 여주와 이천 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이번 일로 돈독한 우애를 가져왔던 양 지역이 반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천화장장추진위에서는 합리적 절차에 따라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예상되는 갈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고 여주 능서 주민들이 감당해야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생각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는 꼭 필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천시가 수정리 주변의 부발읍 주민과 인근 여주시 주민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천시가 다정한 사이였던 여주시와 관계를 생각해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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