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의 한 주택에서 A(49·여)씨와 아들 B(24)씨, 딸 C(20)씨 등 일가족 포함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홍성은 기자)
20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의 한 주택에서 A(49·여)씨와 아들 B(24)씨, 딸 C(20)씨 등 일가족 포함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홍성은 기자)

인천 계양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가족 등 4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소재 임대아파트에서 A(49·여)씨와 아들 B(24)씨, 딸 C(20)씨 등 일가족 포함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한명은 딸의 친구 D(19)씨로 밝혀졌다.

A씨 지인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찾아왔는데 집 내부에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A씨와 C씨, D씨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고, 아들 B씨는 작은방에 숨져 있었다. 또한 특별한 외상과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집안에는 유서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됐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주거급여로 매달 평균 24만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몇 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해 실직하고 최근까지 무직상태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아들 B씨 역시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딸 C씨는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며, 필적 감정 등을 통해 유서 작성자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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