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통하겠다" 시의회 "개통 관련 사항 명확히 제시해야"

김포시의 광역교통수단인 '김포도시철도'가 차량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연기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고 밝혔다. <사진=김포시청>

정하영 김포시장은 5일 김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골드라인의 개통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김포골드라인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김포골드라인 차량의 진동원인·대책, 안전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촉구하는 문서를 시달했다"며 "이에 따라 시는 사업관리자·차량제작사와 함께 공신력 있는 2개 기관을 선정한 후 지난 7개월 동안의 시험운영 결과 나타난 차량 떨림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검증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시는 원인분석과 대책에 대한 검증에 1개월, 행정절차에 20여 일 등 지금부터 약 두 달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해 11월 김포도시철도의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1일부터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운전기간 중인 지난 4∼5월 직선 주행로 고속구간(75㎞/h)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발생했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노선에 곡선 구간이 많고 빠른 속도 탓에 차량 설비가 마모되면서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하루지난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포시 도시철도 재 지연사태 발표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견제·감시기관으로서의 의회 역할에 대한 시민의 따가운 비판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아울러 재 지연 사태를 촉발한 집행기관에 대한 신뢰관계 의구심과 함께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의 개통과 관련한 사항을 시민과 시의회에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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