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8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자회견… “인천시, 여성노동부서 신설하라”

인천지역 여성노동자 단체들의 회원 30여 명은 ‘3 · 8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해 7일 오전 구월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고용 분야 성차별 해소 등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여성노동자 단체들의 회원 30여 명은 ‘3·8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해 7일 오전 구월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고용 분야 성차별 해소 등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홍성은 기자>

이들 단체는 인천여성노동자회·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민주노총인천본부 등으로 채용, 승진, 저임금 등 고용에 있어 성차별 해소 ·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 · 인천시 성평등·여성노동정책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한국사회는 여성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며 “‘강남역 여성혐오살인’, ‘미투운동’, ‘낙태죄 폐지운동’, ‘스쿨미투’ 등 수많은 여성들이 스스로 권리 신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64%에 불과하고 여성 노동자 중 최저임금을 받는 경우도 30%에 이른다며 노동시장의 성차별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장 내 만연한 성희롱과 성폭력은 위계가 극단화된 고용관계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여성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지자체들이 여성노동정책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인천시는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전무하다며 시가 성평등·여성노동정책 전담부서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명숙 여성노동자회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138가지 정책 중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은 전무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항목이 적인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이들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임금차별에 대한 항의로 ‘3시 STOP’운동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3시 STOP’운동은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남성노동자에 비해 64%에 불과한 것을 꼬집으며 하루 8시간 기준 노동시간을 환산해 여성의 노동이 오후 3시부터는 무급이라는 것에 항의하는 행동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고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등을 요구하며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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