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 “실망스럽고 아쉽지만 자체 사업 추진 뜻” 밝혀

수원시와 성남시는 무가선 저상 트램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했다. 사진은 수원시 트램 조감도 <사진제공=수원시청>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무가선 저상 트램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로 부산시가 선정되고 경기도의 수원시와 성남시는 동반 탈락했다.

수원시와 성남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체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저상 트램 공모사업에 부산, 성남, 수원, 청주, 전주 등 5개 지자체가 신청해 부산·수원·성남 등 3개 지자체가 1차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 24∼25일 프레젠테이션·현장실사를 거쳐 부산시가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수원시가 차선협상대상 지자체로 각각 선정됐다.

'국내 1호 트램 도시'의 최적임자를 자처해온 수원시는 지난 25일 오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탈락사실을 확인한 후 “우리나라 트램 도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가 사업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트램 도입 추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트램을 통해 도시교통체계를 바꿔 ‘사람 중심 친환경교통체계’로 대전환을 이루고자 하는 수원시민 의지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수도권 역차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시는 “최근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40여 곳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광교-호매실 구간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역에서 장안구청까지 6㎞ 노선에 트램도입을 추진 중인 수원시는 오랫동안 트램도입을 준비하면서 축적한 국내 최고 수준의 트램 노하우, 교통문제가 많은 원도심을 보유해 실증하기 용이한 최적의 장소 등 트램도입에 필요한 최상의 요건을 갖췄다고 홍보하며 실증노선 선정을 자신해왔다.

성남시 역시 아쉽고 실망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에 2021년까지 트램 건설을 야심차게 준비해와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타깝게도 성남시가 실증노선 공모에 선정되지 못했다"며 "비록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성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트램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트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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