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사상 최초로 '야당완승' 기록세워

▲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수원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 참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백혜련(수원을),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이찬열(수원갑), 김영진(수원병). (연합뉴스 제공)

제20대 총선 수원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모두 건지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3일 이찬열 수원갑(장안), 백혜련 수원을(권선), 김영진 수원병(팔달), 박광온 수원정(영통), 김진표 수원무(권선·영통) 등 더민주 후보들이 싹쓸이 하며 수원 지역을 ‘파란 물결’로 뒤덮는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지역 선거 사상 최초로 ‘야당 완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1야당이 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24년 동안 야권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팔달 지역에서 승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당초 수원지역 5개 선거구가 선거기간 내내 박빙승부가 점쳐지는 등 혼전양상을 보였다.

더욱이 선거 시작부터 당의 공천 과정 문제와 야권연대 불발 등 더민주 후보들에게 불리한 싸움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출구 조사에서 승리의 예감이 불어 왔고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더민주의 수원 완승 결과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시민이 체감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피로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선거 내내 ‘경제심판론’을 내세우며 수도권 사수에 사활을 걸었고, 선거 막바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수도권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수원무) 당선인도 더민주당의 승리 요인을 “경제무능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폭발했다고 생각한다”며 “잘사는 경제를 원하는 수원시민의 바람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원갑 이찬열 당선인은 5만7005표(47.4%)를 얻어 두 번째 맞붙은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를 1만2047표차로 압승함으로써 2008년 총선 때 박 후보에게 한 차례 맛본 패배를 설욕했다.

5만982표(47.1%)를 얻은 수원을 백혜련 당선인은 새누리당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김상민 후보를 1만995표차로 가볍게 꺾고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수원병 김영진 당선인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대표를 누르고 당선된 현역 김용남 후보를 6천933표차로 누르고 승리, 손 전 대표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재선에 나선 수원정 박광온 당선자는 경기도부지사 출신의 정치신인 박수영 후보를 1만6천867표차로 크게 눌렀다.

수원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수원무 김진표 당선자는 3선 도전에 나선 정미경 후보를 상대로 1만8715표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한편 광역단체 최다 의석을 보유한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60석 중 40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19석, 정의당 1석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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