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청년들을 대변하는 정당 출현…기존 정당 긴장

기존의 정당정치로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꿀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정당 ‘민중연합당’이 24일 제 20대 총선 출마자 56명과 비례대표 후보 4명을 모두 발표하고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경기도에 출마한 후보들은 총17명이며 최연소 출마자는 경기 군포‘을’에 출마한 김도연 후보이며 최 연장자는 안성시에 출마한 49세의 허제욱 후보다. 전반적으로 후보자들의 연령대가 낮은 것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 정치일번지에 해당하는 수원‘무’선거구에는 김식(33세 남) 후보가 출마했다. 김식 후보는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최저시급 1만원 쟁취를 위한 수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수원‘을’에 출마한 박승하 후보(33세 남)는 ‘수원일하는 2030 대표’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왔다. 경희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이었던 강새별 후보(29세 여)는 수원‘정’에 출마했다.

경기 고양‘을’에 출마한 송영주 후보(43세 여)는 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한 일꾼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주주의 고양행동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평택평화나비 대표를 지낸 김현래 후보(33세 남)는 평택 ‘을’에 출마했으며 평택 청년들의 고민상담사로 알려져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갑’에 출마한 유현목 후보(45세 남)는 현 ‘학교비정규 노조 경기지부’ 교육위원으로 같은 노동자이면서 더 차별받고 있는 비정규직의 차별해소를 위해 이번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고 한다. 

지난 19대 총선에 당선됐었다가 통합진보당의 해체와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던 전 통합진보당의 김재연 전 국회의원은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했다. 

이외에도 김미라(성남시 분당 을). 김배곤(용인시 을), 백현종(부천시 원미구을), 이기원(남양주 갑), 이재희(파주시 갑) 장지화(성남 수정구), 허제욱(안성), 홍현아 (안산상록 갑) 등이 경기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중연합당의 비례대표는 크게 청년들을 대표하는 청년비례와 노동비례로 나뉘며 청년비례에는 ‘한일위안부합의 합의무효 대학생 네트워크 대학생 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정수연 후보(27세 여)가 공천됐으며 노동비례에는 이대종, 전종덕, 이종일 후보가 공천됐다.

전체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속하거나 ‘을’에 해당되는 직업군들이 많은 이들이 당을 만들어 출마한 만큼 서민들의 애환과 설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대변할  수 있다는 이들의 출마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총선에서 이들이 말하는 내용들 대부분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제도적 모순으로 인한 상처들이 많기 때문에 제20대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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