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2동 내력 총 망라한『내고장 안양2동의 흐름』발간

태조 왕건이 창건한 안양사(安養寺)에서 유래된 안양(安養), 불교용어인‘안양’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즐거움 만이 가득찬 아늑한 이상의 세계, 즉 극락정토의 세계를 뜻한다.

바로 그 안양은 안양천과 삼성천, 안양예술공원을 품고 있는 안양2동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는 곳이다. 그만큼 안양2동의 역사가 뿌리 깊기 때문이다.

안양시 안양2동이 지난 15일 지역의 역사와 정보를 총 망라한 책자‘내고장 안양2동의 흐름’을 발간했다.(사진 참조)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해 특수시책인‘내고장 삶의 역사 찾기’프로젝트로 추진해 집필한 것이다.

안양2동 탄생배경에서부터 변천사, 지역 소재한 문화재, 지역출신의 유명인, 역대 기관장, 주요 건물과 명소의 연혁, 과거와 현재의 모습, 연도별 기본현황 등 세세한 내용들이 사진과 친절한 내용을 곁들여 226쪽 분량으로 편집돼 있다.

책자를 잠시 들춰보자면, 어린이 보육시설인‘좋은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아원으로 꼽힌다. 안양사, 삼막사, 망해암, 염불사, 관악성당 등 안양의 대표적 종교시설들이 바로 안양2동에 소재하고 있다.

역시 지역에 소재한 만안초교와 안양여중고는 안양의 명문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안양의 두 번째 영화관으로 지금은 자취를 감춘‘화단극장’은 아직도 많은 지역민들 기억 속에 살아있다.

책자는 안양2동과 인연이 있는 여럿 인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여류화가로 유명한 나혜석은 앞서 언급한‘좋은집’의 전신인 기독보육원에서 몸을 의탁한 적이 있으며,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은 테레사 수녀는 1985년 안양2동 수녀원을 들른 바 있다. 이밖에 영화 배우 정웅인이 양명고, 김규리가 안양여고를 졸업했고, 피부과학의 선구자 오긍선 박사는 경성보육원을 설립했다.

책자는 이밖에도 2001년 수해로 시련을 겪었던 당시모습에서부터 지역곳곳의 발전과 주민화합, 자원봉사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금을 찾아보기 힘든 50년된 상가, 70년대 당시 산업도로, 64년 당시의 의례 결혼식 등 추억의 옛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양2동은‘내고장 안양2동의 흐름’을 총 5백부 발간, 지역 내 각 학교와 도서관, 각 기관 민원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귀연 안양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는 옛 향수와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애향심을 갖게 하는 지역역사책이 될 수 있기바란고 말했다, 아울러 김광택 안양2동장은 사진과 정보제공 등 책자발간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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