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E 노선 조속한 개통 노력
청라시티타워, 원도심 활성화 주력
영입인재 프리미엄 현안해결 동력

[일간경기=홍정윤·조태근 기자] 인천시 서구을은 제21대 총선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24.25% 차로 낙승한 선거구로, 제22대 총선 선거구 개편으로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1·2·3동으로 조정된 지역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연희동은 보수세가 높았으며, 청라2동은 백중세, 검암경서동·청라1동은 진보세가 강했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모두 진보 성향으로 돌아섰으며, 위 행정동 중 그나마 연희동이 더불어민주당 56.85% 미래통합당 41.98%로 격차가 낮았다.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를 단수공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이용우 직장갑질119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정치 신인인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갈 길이 멀다. 또 재출마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도 청라 1동·2동에서는 낯선 후보다.

민주당 이용우 후보 "서구주민 저녁이 있는 삶 위한 정책 펼칠 것" 

ㅡ‘직장 갑질 119’ 창립 멤버로서 기억나는 사건과 인천 서구을의 서민·노동자들을 위한 각오를 들려달라.

지난 2017년 11월, 직장갑질119 창립 당시부터 법률스태프로 활동했다. 당시, 이메일 상담 창구를 열었는데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다. 그만큼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 부당한 대우, 직장 내 비민주적 행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맡은 사건 중 하나가 CJB 청주방송에서 14년 이상 ‘무늬만 프리랜서’ PD로 근무한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사건이다. 직장갑질119에 억울한 사연을 보내와 당사자와 상담 후 소송을 진행했으나 회사의 부당한 행태로 패소했다. 패소 직후 당사자가 삶을 포기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대책위와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사건 진상을 규명해 회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고인의 동료인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을 견인했다. 또한, 2심을 거쳐 고인의 노동자성과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이와 유사한 수많은 사건에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상시 노출된 현실, 이로 인해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경우를 마주쳤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많은 자괴감이 들었고,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더 강한 의지를 다지게 됐다.

한국 사회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보다 약 200시간이 많은 초장시간 노동 국가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1년 12개월이 아닌 13개월을 일한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회자되기도 한다. 

‘저녁 있는 삶’으로 상징되는 워라벨과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서도 장시간 노동체제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 이를 위해 주 40시간, 1일 8시간이란 법정 노동시간의 단축 논의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이 없는 행복한 직장, 공정한 보상을 위한 공짜 노동 방지(포괄임금제 폐지 등), 퇴근 후 카톡 금지법과 칼퇴근법 등 행복한 직장 만들기가 시대적 과제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정책과 입법 역시 주요 의정활동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자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도 4.5일제로 시작해 주 4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서구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저녁 있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

ㅡ인천 서구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분석하시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할 정책을 소개해달라.

가장 시급한 현안을 한 가지만 꼽기는 어렵고 현안 모두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라지역의 경우 학교 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청라 거주 학생들은 학교가 부족해 타 지역 고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또한,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국제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를 설립 유치해 교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서구가 교육 중심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통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다. 청라에서 강남까지 연결되는 GTX-D(Y)노선과 청라에서 강북을 연결하는 GTX-E 노선의 조속한 개통과 함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예정된 공기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인천시가 국토부에 제출 예정인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이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그 밖에도 청라시티타워의 원활한 추진과 서구청 아시아드경기장역 주변 역세권 개발과 복합문화 체육시설 확충, 검암역세권 개발의 조속한 마무리와 연희동과 검암경서동 등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문제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

ㅡ정치에 입문했는데 후보가 생각하는 정치 초년생으로서의 장·단점을 밝혀달라.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태의연함을 벗어나 지역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해 새로운 정치문화와 의정활동의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간혹 정치 초년생이기에 중앙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면 이미 책임감과 추진력, 소통과 갈등을 중재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한 인재이기에 중앙당에서도 힘을 실어줄 것이다. 끝으로, 중앙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 과정에서 구축한 관계도 앞으로 서구을 지역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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