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제22대 총선을 15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잡음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종북 현수막, 민주당은 서울 도봉구갑 안귀령 후보의 2차 선거법 위반이 여론의 집중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전일 전국 지역구 후보 선거사무소에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 게시를 지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철회했다.

관련해서 국민의힘 장동혁 총괄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당에서는 여러 홍보문구를 제작하기도 하고 시도당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문구, 시안 작성해 선택해 게첩·홍보한다”라며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나 여러 전략을 보면 결국 명·국(이재명·조국) 방탄연대가 맞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동혁 총괄본부장은 “방탄을 위해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도 국회 끌어들이려 하는 부분. 그런 부분에 방점 두고 홍보하는 방법 있고”라며 “한동훈 위원장과 저는 여당으로서 역할에 집중할 때이고 무엇을 할 것인지 메시지를 국민께 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종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은 AI 시대에 느닷없이 5공 시절 종북프레임을 들고 나온 여당의 접근이 시대착오적임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귀담아 듣지 않다가 망신을 자초했다’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안귀령 서울 도봉구갑 후보가 받은 선거관리위원회의 2차 엄중 경고로 비난을 받았다.

앞서 안귀령 후보는 지역 노래 교실에서 마이크를 잡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발언하고 노래를 불러 선관위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으나, 안 후보는 “노래를 잘 부탁드린다”라고 해명했다.

또 안귀령 후보는 6일 도봉구 창동에 소재한 문화센터에서 마이크를 들고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왔다.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을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갑 후보는 26일 SNS로 ‘이번엔 직접적인 지지 호소로 보이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서 빠져나갈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보다 법 위반의 정도도 훨씬 커 보입니다’라며 안 후보를 저격했다.

아울러 김재섭 후보는 ‘게다가 선관위는 안귀령 씨에게 “향후 비슷한 일이 재발했을 시 이번 사안을 감안해 더 가중해서 조치하겠다”는 내용까지 전했다고 합니다’라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안귀령 씨가 저지른 일들은 단 1회만 제대로 위반해도 사법부가 당선무효형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엄중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재섭 후보는 ‘안귀령 씨는 같은 법을 열흘 동안 4차례나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법 위반의 정도나 빈도, 선관위의 가중 조치 방침을 고려했을 때 안귀령 씨의 당선무효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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