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망 사건 피의자..尹, 외압몸통 인정하는 것"
박주민 "출국금지도 법무부, 인사검증도 법무부" 조소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채상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하고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 이번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인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종섭 전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전달된 검토 보고자료에 따르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직접적 책임이 있는 관계자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적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이미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주민 부대표는 앞서 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외교 전문성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도 “현재 우리나라 호주 대사 급은 1급이다. 이종섭 씨는 장관이었다. 장관을 1급 자리에 급히 보내는 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나라에 와 있는 호주 대사는 급은 차관보급이다”라며 “보통 (양국이) 급을 맞추는데 안 맞는다. 안 맞는데도 이렇게 급히 내보내는 거다”라고 힐난했다.

또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수처의 이 전 장관, 신범철 전 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김동혁 검찰단장, 박경훈 조사본부장 등의 출국금지 조치도 짚었다.

그는 “출국금지는 어떤 사람이 되고 누가 할 수 있나? 범죄 수사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출국금지를 할 수 있다”라며 “출국금지를 명하는 주체는 법무부 장관이다. 법무부 장관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출국금지를 한 거다. 근데 갑자기 호주 대사로 나간다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서 박주민 부대표는 “더 재미있는 것은 호주 대사 인사 검증을 어디서 하는가? 법무부에서 한다. 법무부 인사정보검증관리단이라고 법무부가 인사 검증 관리를 하는 거다”라며 “법무부에서 출국금지를 해놓았으면서 법무부 인사정보검증관리단에서 괜찮다고 또 나가라 그러는 거다”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 방해로밖에 볼 수 없다. 이 사람이 아무 문제 없이 출국해 버린다는 것은 사법 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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