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정부 풍자 무조건 억압..이승만 시절 막걸리보안법"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풍자나 비판이 보호되지 못하고 관계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이는 헌법적 권리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풍자나 비판이 보호되지 못하고 관계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이는 헌법적 권리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풍자나 비판이 보호되지 못하고 관계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이는 헌법적 권리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인 SNL 에서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풍자와 비판이 보호되지 못하고 관계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전국 학생 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던 ‘윤석열 열차’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하며 조사하고 명칭 후원을 취소해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킨 바 있으며 지난 1월 대통령 출근길 지각 체크한 유튜브 영상을 국가안보 위해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접속 차단하고, 최근에도 가상임을 명확히 밝힌 대통령 풍자 영상을 딥페이크로 왜곡해 접속 차단하고 서울경찰청 동원 압수수색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 본인이 내세워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 그리고 자유를 앞장서서 무너뜨리고 억압하면서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으며, 지난 대선 때는 완벽한 허위 과장 광고이고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자유민주주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라고 밝히며, 특히 SNL과의 인터뷰에서 풍자는 권리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이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라며 “아마도 본인도 자신이 한 말을 믿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예술인을 비롯한 국민들은 취중 농담으로도 가혹한 처벌을 받았던 막걸리 보안법이 횡행했던 이승만 자유당 정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풍자를 무조건 억압하려는 조급함과 촌스러움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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