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김종민 국회의원이 “거대 양당 독점 정치 구도를 깨뜨리자”라며 ‘새로운미래당’을 정식 창당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새로운미래당’은 4일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국회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 새로운미래당은 ‘집단 지도 체제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직선제,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 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강조 공천’ 등 당내 투명성 강화를 당헌에 담았음을 피력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민생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 위기를 극복할 리더십이 없다는 위기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짜 위기”라고 짚었다.

이어 김종민 공동대표는 “저를 당선시켜 주면 우리 당에 의석수 주면 우리에게 권력을 주면 (대한민국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저도 그렇게 지난 12년 동안 큰소리 쳐왔다”라며 “그래 놓고 아무 것도 못했다. 그 부끄러움 때문에 그 양심 때문에 3선·4선의 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거다”라고 연설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저의 오랜 꿈인 서민이 먹고사는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미래 기술 산업을 키우고 경제를 돕는 외교를 펼칠 것이다. 전쟁 불안 없도록 평화 정착의 남북관계를 구축하겠다”라며 “먼저 정치를 바꾸겠다”라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정권과 야당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지난 2년간 처절하게 목격했다. 그 기간에 대한민국은 검찰 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서민 생활과 경제가 파탄하고 국격이 추락했다. 그런 끔찍한 실패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공동대표는 “양당 독점 정치 구도 깨려면 그 뜻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협력해서 국민 마음을 얻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협력의 과정부터 국민께 감동을 드려야 한다”라며 “저는 약속한다. 알량한 욕심 부리지 않겠다.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며 품격과 신뢰를 지키겠다. 상호 불신을 야기할 무책임한 언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수락 연설했다.

새로운미래당이 개혁과 거대 양당 타파를 앞세우며 출범했으나, 이원욱·조응천 국회의원은 막판에 합류를 철회했다.

이들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 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인 의결이 예상된다’라며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 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라고 이탈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양당 패권 정치를 넘어 국민에게 희망과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드려야한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라며 “추후에도 합의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라고 합류 여지를 열어놨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